[신나는 공부]디지털공부방 ‘위즈’ 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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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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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점 ‘콕’ 집어 보충… ‘레벨 업’

JEI재능교육의 디지털공부방 ‘위즈’에서는 자체 개발한 위즈 학습사이트를 중심으로 모든 학습과정이 이뤄진다. JEI재능교육 제공
JEI재능교육의 디지털공부방 ‘위즈’에서는 자체 개발한 위즈 학습사이트를 중심으로 모든 학습과정이 이뤄진다. JEI재능교육 제공
교육현장에 ‘디지털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초중학생들은 인터넷에서 e교과서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2015학년도부터는 교육현장에 본격적으로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될 예정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사교육업체가 운영하는 공부방도 달라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문제집을 내려받아 인쇄한 뒤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적극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하는 것.

디지털 학습프로그램이 도입된 공부방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에 있는 JEI재능교육의 디지털공부방 브랜드 ‘위즈(WIZ)’ 센터를 찾았다.

넓이가 33m²(약 10평) 남짓한 위즈 공부방 교실에는 책상 10개가 있다. 책상 위에는 모니터 한 대가 놓여 있다. 이 공부방에서는 교재와 필기노트를 사용한 수업은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 JEI재능교육이 자체 개발한 위즈 학습사이트에서 모든 학습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 디지털 학습 통해 더욱 면밀한 수준별 학습

디지털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면밀한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

위즈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첫 레벨테스트인 ‘학습기준진단평가’를 치른다. 이 시험은 학습 출발단계를 찾기 위한 것. 이후 ‘정밀진단’을 실시해 강점과 약점을 세밀하게 평가한다. 위즈 학습사이트에 내장된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시험결과를 분석해 과목별·단원별 총 7개(A∼G)로 나뉜 레벨을 부여한다.

이후 학생 개개인의 레벨에 맞는 문항이 자동으로 제시된다. 이 학습프로그램에는 JEI재능교육의 국어 수학 영어 한문 학습지 문항이 디지털 형태로 변형돼 저장되어 있다. 학생들은 필기구를 활용하지 않고 마우스와 키보드로 컴퓨터 모니터에 답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위즈 프로그램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2, 3회 연달아 선별해 제시한다.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즉시 자동으로 채점이 된다. 이때 학생들이 문제를 연속해 해결할 경우 자동으로 레벨이 올라가 더 어려운 문항이 나온다. 반면 문제를 연달아 틀리면 낮은 레벨의 문제가 제시된다. 학생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취약 단원 및 문제유형을 기본개념부터 다시 익힐 수 있다.

정재일 JEI재능교육 WIZ사업추진실 이사는 “위즈 학습프로그램에는 ‘스토리텔링형 수학문제’, ‘스팀(STEAM) 교육형 융합문제’, ‘국가영어능력평가(NEAT) 대비 영어듣기문제’ 등 최근 교육정책 변화에 따른 새로운 문항도 추가돼 있다”면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서술형 평가문항이나 영어 말하기는 오프라인 학습과 연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 내 아이 공부과정 실시간 확인

학생들이 공부하는 과정이나 학습한 결과를 더욱 면밀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디지털 학습이 가진 경쟁력.

위즈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의 △문제해결 결과 △과목별·단원별 레벨 변화 △취약과목 및 단원 개선상황 등이 기록된다. 위즈는 이를 리포트 형식으로 작성해 학부모에게 매달 ‘월별상담기록부’로 제공하고 레벨이 끝날 때마다 ‘등급별 총괄상담기록부’를 제공한다. 학부모들은 이를 살펴보며 ‘아이가 어느 과목·단원에 취약한지’ ‘특별히 잘하는 과목은 무엇인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컴퓨터를 활용해 공부하면 자칫 인터넷 검색 등 ‘딴짓’을 하진 않을까? 위즈 프로그램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이 공부하는 과정을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별도의 학부모 아이디를 통해 위즈 학습사이트에 접속하면 내 아이가 문제를 푸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정재일 이사는 “위즈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컴퓨팅(네트워크 상에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 쓰는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 1명당 컴퓨터 1대를 배치하지 않아도 돼 초기 자본이 비교적 적게 든다”면서 “9월 중 위즈 시스템과 학습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마무리 점검해본 뒤,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위즈 가맹점주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즈 가맹문의는 홈페이지(www.jeiwiz.com) 또는 전화 1577-8811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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