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구단 진출을 목표로 유소년 축구 선수를 양성할 아시아축구아카데미(조감도) 건립 기공식이 18일 강원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에서 열린다. 아시아축구아카데미 재단은 300억 원을 들여 옛 강원도 종축장 터 16만3742m²(약 4만9531평)에 축구장 7면과 대안학교 기숙사 실내체육관 클럽하우스 유스호스텔 식당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2014년 9월 완공 예정.
아카데미는 10세부터 19세까지 나이별로 13명을 선발해 모두 130명 정도로 운영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 진출한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춘천유소년FC 감독인 손웅정 씨가 총감독을 맡는다. 선수들은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교육비는 무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기업 스폰서와 해외 프로구단의 지원 등으로 경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시아축구아카데미는 손흥민이 해외로 진출한 뒤 함부르크 등 유럽 프로팀 관계자들이 손흥민을 배출한 춘천유소년FC의 연습 과정을 지켜보고 나서 아카데미 설립을 권유하고 적극적인 후원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 함부르크와 오스트리아 카펜베르크 등 유럽 10여 개 프로팀이 운영에 참여해 유소년 축구지도자 파견, 코칭 교재 및 프로그램 지원, 국제경기 교류 정례화, 우수 선수의 유럽구단 진출 등을 지원한다.
아시아축구아카데미의 모태가 된 춘천유소년FC는 성남 일화 출신의 손 감독이 2005년 춘천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서 7명의 어린이들을 지도하면서 시작해 현재 25명이 몸담고 있다. 손흥민과 카펜베르크 김병연 등 7명이 유럽 리그에 진출했거나 입단이 확정적이다. 아카데미는 개원에 앞서 이달 중 초등학생 50여 명을 선발한다. 황승용 이사장은 “규모나 시설 면에서 국내 최고의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라며 “춘천이 유소년 축구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기공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준 춘천시장, 카를 에드가 야소우 함부르크SV 회장, 그레고리치 베르너 오스트리아 21세 대표팀 감독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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