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교육청에 장애인 커피전문점 ‘위’ 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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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기업 ‘성산’서 운영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특수학교 학생들의 실습장을 겸한 커피판매점 카페 ‘위(we)’가 최근 대구시교육청 동관 1층 로비에 문을 열었다. 학교기업 ‘성산’이 운영하는 이곳은 장애학생 2명과 바리스타 자격이 있는 학부모 도우미 2명, 지도교사가 함께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장애학생들은 학부모 바리스타와 함께 주문을 받아 커피를 만든다.

성산은 대구지역 5개 특수학교가 장애학생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만든 기업이다. 사무용지와 홍보용 판촉물, 빵 등을 판매해 지난해 1억5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구지역 특수학교 졸업생 11명을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김효경 지도교사(26·여)는 “학생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일을 해 교육청 직원들이 더 자주 찾는 것 같다”며 “맛있는 커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아 씨(20·여·지적장애 3급)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가족과 함께 커피전문점을 열고 싶다”고 했다.

성산은 지난해 4월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에 카페 ‘위’ 1호점을 열었다. 9월에는 대구대 경산캠퍼스에 3호점을 열 계획이다. 박종화 성산 대표(48·보명학교장)는 “카페 ‘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훈련을 마련해 취업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대구.경북#특수학교#장애학생 커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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