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의 편입학 모집인원은 작년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별로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 연세대와 건국대는 오히려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3일 “대학 편입학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계산식을 적용해보니 예상 모집인원은 작년(1만977명)보다 2700여 명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대학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편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하자 편입학원들은 자체적으로 계산한 예상 모집인원을 발표했다. 그런데 학원마다 차이가 심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교과부가 올해부터 편입인원을 산정할 때 교사(校舍), 교지(校地),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등 4대 요건을 반영한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계산 방법을 공지하지 않은 결과다.
김영편입학원은 최근 설명회에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위드유편입학원은 모집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줄지만 상위권 대학은 오히려 인원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4대 요건 확보율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땅이 넓어서 교지확보율이 100%를 훌쩍 넘는 대학은 다른 수치가 낮아도 모집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땅이 넓다고 해서 부족한 교원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4대 요건 확보율의 최대치를 100%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대 요건 확보율이 평균적으로 높은 대학은 모집인원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모집인원이 연세대는 458명, 건국대는 322명이었는데 올해는 10∼20명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4대 요건 확보율을 높인다면 모집인원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교과부는 최근 이런 방침을 대학에 전달했다. 학교별 최종 모집인원은 재적 학생 수가 집계되는 10월쯤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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