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홍보관이 들어설 예정인 용머리해안.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해수면 상승을 확인할 수 있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에 기후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지질공원으로 대표 명소 가운데 하나인 용머리해안에 9월까지 ‘기후변화홍보관’을 짓는다고 20일 밝혔다. 103m²(약 31평) 규모로 8억 원이 투자된다. 이 홍보관은 용머리해안 산책로 등 지구 온난화로 생긴 해수면 상승 사례를 비롯해 아프리카 케냐, 북극 등 국내외 대표적인 기후변화 현상을 영상물과 그래픽 등으로 보여준다. 기상청 기상 자료를 전시하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체험 시설도 갖춘다.
길이 450m의 용머리해안 산책로는 1987년 조성 당시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하루에 4∼6시간 바닷물에 잠긴다. 밀물 때에는 대부분 침수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용머리해안은 1970년에 비해 해수면이 22.7cm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홍보관을 탄소 중립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의 상징적인 시설로 만들어 교육장 및 체험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홍보관에 최근 국제공공디자인교류재단이 주관한 국제외교디자인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한 지구본 형상 조형물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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