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한옥마을 20, 30대 여성들에 인기

  • 동아일보

관광객 315명 설문조사… 수도권 방문객이 절반 차지
음식-찻집-액세서리 인기

도심에 한옥이 몰려 있는 전주 한옥마을에 수도권의 20, 3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옥마을이 자리를 잡으면서 체류형 관광객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는 전주대 문화관광연구소에 의뢰해 3월 말부터 4월까지 전주를 찾은 관광객 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8.3%(152명)가 단체가 아닌 친지·친구와 함께 개별 여행으로 전주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가족 43명(13.7%), 나 홀로 42명(13.3%) 등 75.3%가 개별 여행객으로 전주관광을 즐기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2명(26%)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인천 71명(22.5%), 충남·대전 43명(13.7%), 전남·광주 37명(11.7%), 제주·강원 각각 4명(1.3%) 순으로 서울 등 수도권 방문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55명(49.2%), 30대가 80명(25.4%)을 차지해 20, 30대의 젊은층이 74.6%나 됐다. 이 중 여성이 72.4%로 압도적이다. 젊은 여성층이 전주 한옥마을을 많이 찾는 것은 한옥마을이 도심에 있어 치안이 확보되고 뛰어난 맛집은 물론이고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예쁜 찻집과 액세서리 가게 등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문 목적은 55.6%가 ‘전주 한옥마을 여행’이라고 답했으며 미식관광(12.7%),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8.3%)라고 응답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2.4%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철도 이용객은 22.9%를 차지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자가 전체 55.3%로, 27.6%를 차지한 자가용 이용객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열차를 이용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느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40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4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한옥마을은 2010년 슬로시티와 한국관광의 별로 지정됐다. 주말이면 방 잡기가 어려울 정도이고 이름난 맛집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북#전주#전주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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