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하청업체인 대만 팍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한국을 비하하는 망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과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전날 신베이(新北) 시 팍스콘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나는 일본인을 아주 존경한다. 일본인은 앞에서 당신을 부정할지언정 뒤에서 칼을 꽂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가오리방쯔(高麗棒子·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다르다”고 말했다. 가오리방쯔는 ‘고려 몽둥이’라는 뜻으로 중국인이 한국인을 매우 얕잡아 부르는 말이다. 이날 발언은 궈 회장이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의 협력 방안을 소개하며 나왔다. 팍스콘은 3월 샤프 주식 10%를 인수했다. 그는 “샤프와의 합작을 통해 삼성과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팍스콘은 중국 선전, 광둥(廣東), 청두(成都) 등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애플로부터 하도급을 받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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