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머리위 하늘이 불안하다” 경비행기 잇단 추락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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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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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송도 주민들, 항공청에 ‘비행 금지’ 요구

“혹시 경비행기가 아파트 단지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인천 연수구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입주민들이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경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에 비행을 금지시켜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수구와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는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에 ‘비행구역 해제 및 비행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송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무인헬기’ ‘경비행기’ 추락사고 등 잇달아 비행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주민들이 언제든 대형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비행구역 해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 실제로 12일 오전 1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비행장에서 이륙한 경비행기가 9분 뒤 송도 6·8공구 매립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사고로 비행사와 탑승객 등 2명이 숨졌다. 숨진 40대 여성 승객은 경비행기 체험을 위해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한 달 전에는 시험 비행 중이던 무인헬기가 추락했고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때는 경비행기가 수만 명의 관람객을 겨우 피해 추락하는 등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서한문을 통해 “잇따른 비행기 사고로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연수구민의 항의와 분노는 각 계층과 지역을 넘어 계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행공역 폐지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송도입주자연합회도 ‘송도국제도시 내 경비행기 등의 비행 중지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에서 “송도국제도시 입주자 등은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경비행기 등의 송도국제도시 내 비행을 즉각 중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비행기#경비행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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