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賞]이주 노동자들에 100만원이하 긴급 소액대출

  • 동아일보

다문화공헌 단체상- ㈔ 아시안프렌즈

‘아시안프렌즈’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긴급 소액대출사업, ‘한국 사회문화 이해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안프렌즈 제공
‘아시안프렌즈’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긴급 소액대출사업, ‘한국 사회문화 이해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안프렌즈 제공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를 위해 긴급 소액대출 사업(SOS 무지개은행)을 시작했을 때 공장이 부도나며 해고된 태국인 노동자들이 돈을 빌려갔어요. 이들이 한 달 만에 재취업해 과일과 대출금을 들고 찾아왔을 때가 가장 기억납니다.”

서울 성동구 ‘아시안프렌즈’의 김준식 이사장(62)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단체인데 사업 내용과 가능성을 보고 선정해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프렌즈는 아시아 지역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여러 지원사업을 펼친다. SOS 무지개은행은 실업이나 질병 등 긴급한 상황에 처한 이주자에게 아무 조건 없이 100만 원 이하의 돈을 빌려주는 사업.

김 이사장은 “이주노동자가 벌어서 고향에 보내는 액수가 전 세계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을 모두 합친 액수보다 더 크다는 통계가 있다. 한국에서 지내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를 돕는 일은 해외 빈곤 국가를 돕는 일과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한국 사회문화 이해교실’은 이주자들이 지방자치단체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시작했다. 고급 한국어와 한국의 행정, 정치, 윤리, 사회 변화를 가르친다.

‘다문화교육 강사은행’은 한국 다문화교육학회와 함께 한국인의 다문화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강사를 확보하고 연결하는 활동이다. 현장 전문가와 학자 등 57명이 참여한다. 2009년에는 서울YMCA, 서울YWCA, 흥사단, 공감 등 시민단체와 함께 ‘이주아동, 청소년 권리 보장을 위한 시민행동’을 설립해 ‘이주아동권리보장법’ 제정을 추진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도록 했다.

김 이사장은 이 단체의 설립자. 2004년부터 6년간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관장을 지냈다. 그는 “이주자들이 필요로 하는 점이 뭔지 현장에서 체감했다. 상금은 기존 사업을 더 탄탄히 펼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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