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미술-음악으로 病치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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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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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명지병원 페스티벌
내과-치과 환자에도 활용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관동대 명지병원 1층 중앙로비에서 ‘제1회 예술치유 페스티벌’
이 열려 환자와 보호자들이 음악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 제공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관동대 명지병원 1층 중앙로비에서 ‘제1회 예술치유 페스티벌’ 이 열려 환자와 보호자들이 음악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 제공
미술 음악 연극 무용 등의 예술과 의학을 접목한 예술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우울증이나 정신분열 등 정신과 환자에게 한정된 치료법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내과 치과 산부인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관동대 명지병원 1층 중앙로비 옆 ‘희망의 벽’ 앞. “토끼가 활짝 웃으며 어디론가 뛰어가고 있어요. 다음 장면을 상상해서 한번 그려 보세요.” 전문 미술치료사의 말에 따라 환자, 보호자 등 10여 명이 다양한 그림도구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명지병원이 25일까지 진행하는 ‘제1회 예술치유 페스티벌’의 한 장면이다. 지난해 9월 ‘예술치유센터’를 연 후 마련해온 전시와 공연 등을 처음 환자와 보호자에게 공개하는 행사다. 전문센터까지 개소해 예술치료에 나서는 것은 명지병원이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페스티벌 역시 미술 문학 음악 연극 등 예술 활동이 치료와 접목돼 진행된다.

치유센터 개소 이후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등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명지병원은 암 환자나 만성신부전 소아질환 환자들도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접목해 치료하고 있다. 한 달 평균 400여 건에 이른다. 치유센터에는 전문 코디네이터와 치유음악회를 전담하는 전문예술가, 음악 미술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예술치료사 등이 있다.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맞춤 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소아병동 환자들에게 음악 미술 문학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한다.

이소영 센터장은 “치유센터는 단순한 심리 치료를 넘어 환자들이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예술치료#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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