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벼랑끝 내전]“물리학 전공자 관점서 설명한 것”… 김선동 ‘기적의 풀 ’ 황당발언 2탄

  • Array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진중권 “특허출원 하시죠”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물리 현상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 투표용지가 투표 후 보관방법에 따라 붙을 수 있다는 물리학적 현상을 설명하고 싶었는데 인터뷰 시간이 짧아 와전됐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 ‘뭉텅이 표’에 대해 “투표용지의 절취선이 절묘하게 잘려 계속 넣다 보면 풀이 다시 살아나 붙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던 김선동 의원(사진)이 9일에도 황당 발언을 계속했다.

김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풀이 살아난다’고 했다가 온라인에서 희화화됐다.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해 발생한 오해는 전적으로 내 몫”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풀이 죽었다 살아났다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접착제가 발린 투표용지를 뜯어서 투표한 뒤 다시 개표를 거쳐 가지런하게 묶어놓다 보면 2, 3장씩 다시 달라붙는 경우가 있다는 증언이 있었다.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지적한 ‘2장에서 6장까지 붙어 있었다’는 투표용지가 개표 전의 것인지 개표 후의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물리학을 전공(고려대 물리학과 3년 중퇴)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김선동 의원님, 특허 출원하시죠. 접착력 되살아나는 풀”이라고 비꼬았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통합진보#김선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