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남동갑… 與-野에 탈당파까지… 4명 혼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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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진-이윤성 여권 분열
박남춘-성하현 野心 경쟁

인천 남동갑은 공천에 탈락한 무소속 후보 2명의 행보가 관심사다.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와 민주통합당 박남춘 후보가 뛰고 있는 가운데 4선 중진인 이윤성 후보와 성하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친이계 핵심이었던 이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 지지층이 갈리면서 친노계인 박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막판에 성 후보가 뛰어들면서 혼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25, 26일 인천일보 OBS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남춘(23.6%) 윤태진(22.4%) 이윤성(16.4%)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하현 후보(4.4%)는 당선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인천 남동갑은 소래포구와 남동공단, 논현신도시 등이 함께 있어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그동안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출신인 배진교 구청장이 당선됐고 여전히 정권 심판론이 강한 상황이다.

구청장을 3차례 지낸 윤 후보가 특유의 친화력과 높은 공약실천을 바탕으로 50대 이상 유권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아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박 후보도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공천 이후 짧은 시간에도 20∼4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KBS 앵커 출신으로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이 후보는 고정표를 기반으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출마를 접은 성 후보가 야권 표를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도 변수다.

박빙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서 당세와 인물론보다는 지역개발 공약의 차별화가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후주택 재개발과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의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혜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박남춘#성하현#윤태진#이윤성#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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