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부산 부산진을 친박 vs 친노…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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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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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인 서면과 전포 가야 개금 범천동이 있는 부산진을 선거구는 젊은층과 전문직 유동인구가 많지만 주거환경은 낙후된 곳이다. 이 선거구는 16대 총선 이후 도종이 이성권 이종혁 의원으로 물갈이가 되면서 ‘초선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매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정도로 토박이 후보군이 두껍다.

이번 총선은 친박 성향인 새누리당 이헌승 후보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성향 민주통합당 김정길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다. 새누리당 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결국 정당 지지도와 후보 인지도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원과 2010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 경력이 있는 김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는 중장년층 보수표도 적지 않아 박빙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19일 야권 단일후보 선출에 맞춰 진행된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40.3%)가 이 후보(39.1%)를 근소하게 앞섰다. 김 후보는 “10년간 민주정부가 이룬 성과를 이명박 정권이 대부분 파괴한 만큼 민주 및 진보 세력의 과제인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거구에만 세 번째 도전해 동정론까지 얻고 있는 이 후보는 “부산진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가 부산진구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이종혁 의원이 자신의 조직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원해 이헌승 후보를 밀어주느냐가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친박계인 이 의원이 공천 탈락의 서운함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 후보를 적극 지원하지 않고 있다.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도 엇갈린다. 성모 씨(65·여)는 “새누리당은 지지하지만 이헌승 후보가 누구인지 잘 몰라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고, 김모 씨(60)는 “아무래도 새누리당을 찍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총선#격전지#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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