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남대, 환경미화원 자녀에 14년째 장학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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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환경을 깨끗하게 해주셔서 감사”

“우리 삶의 환경을 깨끗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대전 한남대가 환경미화원 자녀 장학제도를 운영하는 등 환경미화원을 돕는 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1999년부터 매년 전국의 시군구 소속 환경미화원 자녀들이 입학할 경우 첫 학기 등록금의 70%를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14년째 운영하고 있다. 한남대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자녀 장학금은 사회를 깨끗하게 해주는 환경미화원들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그들의 자녀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환경미화원 자녀 40여 명에게 1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환경미화원 자녀 4명이 이 장학금을 신청했다. 올해 이 장학금을 받게 된 김모 양(19)은 “입학 후 대학생활을 안내해주는 책자를 보고 장학금 신청을 하게 됐다”며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남대 총학생회는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위로 여행을 떠난다. 그동안 경남 통영, 부산 해운대, 경기 가평 남이섬 등으로 같이 여행을 가 식사도 대접하고 관광 가이드 역할도 했다. 이날 학교에 남아 있는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환경미화원 대신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교내 화장실과 강의실 구석구석을 대청소한다.

학교 측은 매년 추석과 설이면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명절 선물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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