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달 죽음의 다이어트… 살빼고 군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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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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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병무청 프로그램 참가, 김민석-문현수-신준영 씨
9~16kg 감량 현역 판정

과체중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가 체중감량에 성공해 현역병으로 입영하게 된 신준영, 김민석, 문현수 씨(왼쪽부터). 강원지방병무청 제공
과체중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가 체중감량에 성공해 현역병으로 입영하게 된 신준영, 김민석, 문현수 씨(왼쪽부터). 강원지방병무청 제공
과체중으로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인 20대 3명이 다이어트에 성공해 현역병으로 입영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강원지방병무청이 입영 대상자들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체중감량 지원프로그램에 참가해 9∼16kg 감량에 성공했다.

지난해 징병검사에서 과체중으로 현역병 입영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김민석(20·당시 117kg), 문현수(20·114kg), 신준영 씨(21·120kg) 등 3명은 지난달 6일부터 춘천의 한 헬스클럽에서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이들은 하루 2시간 이상씩 트레이너와 함께 땀을 흘렸고 트레이너가 나눠준 식단표에 따라 식사 조절을 병행했다.

이들은 한 달 동안의 고된 훈련 끝에 살을 빼고 7일 경기북부지청 징병검사장에서 실시된 재검사에서 당당히 현역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곧바로 민원실에서 모집병 지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16kg을 감량한 김 씨는 해병대에 지원했고, 문 씨와 신 씨는 육군 일반병에 지원했다. 김 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해병대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며 “이제부터는 해병대 합격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현수 씨는 “훈련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식사 조절이 쉽지 않았다”며 “이제 진짜 대한민국의 남자가 된 것 같아 뿌듯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원 분야에서 합격하면 이르면 5월 입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지방병무청이 민간 헬스클럽과 연계해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월 이용요금 절반에 해당하는 3만 원을 할인받았고, 40만 원 상당의 개인트레이너 비용도 전액 면제받았다. 김태춘 지방병무청장은 “해마다 질병을 고친 뒤 자진 입대하는 장병이 늘고 있어 그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체중감량 프로그램 문의 033-240-6225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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