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천안함 장병 55명 구조한 경비함 2척… 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부근 전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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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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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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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에서 해군 천안함이 폭침될 당시 생존 장병들을 신속하게 구조한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을 경인아라뱃길에 전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인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인공운하로 길이가 약 18km에 이르며 5월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다.

6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1978년 건조돼 33년 동안 해상경비 임무를 마치고 지난해 퇴역한 인천해경의 500t급 경비함인 501함(사진), 503함 등 2척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주변에 전시하기 위해 해경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501함은 천안함 침몰 직전 사고해역에 도착해 선수에 남아 있던 해군 장병 55명을 무사히 구조한 공로를 세웠다.

서구는 이 경비함들을 인천해경에서 임차하거나 매입해 지난해 10월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근에 완공한 ‘정서진(正西津)’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서진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땅 끝으로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과 대칭되는 좌표점이다.

이에 따라 서구는 경비함을 안보체험 교육장이나 해상관광호텔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정서진 일대 경인아라뱃길 수향8경과 녹청자사료관, 검단선사박물관을 연계해 수도권 테마관광지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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