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한나라당’ 이름 영남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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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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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이 당명 바꿔 등록
새누리, 사용중지 신청 검토

‘한나라당’이 부활했다.

영남지역 공략을 목표로 출범한 한 군소정당이 4·11총선을 앞두고 5일 새누리당의 옛 당명인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바꾼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영남신당 자유평화당(이하 영남신당)이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사실을 공고했다.

영남신당은 2006년 10월 출범한 정당이다. 친박(친박근혜)계를 표방하며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을 중심으로 후보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당 강령 제1조에는 “한 많은 세상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고, 사람들에게 소원을 성취시켜 드리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황당해하고 있다. 영남신당이 새누리당의 당명 변경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일부 고령층 유권자나 한나라당 당명에 향수를 가진 여권 지지자들을 노린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당에 표를 던지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 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당명 사용을 막기 위해 당명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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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4년간 선거 불참, 득표율 100분의 2 미만 등으로 등록 취소된 정당의 이름은 선거 때 다시 사용할 수 없지만 이번은 새누리당이 당명을 버린 상황이어서 막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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