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대학 탐방]서울사이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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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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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사이버대학에서 아시아 e러닝 허브大로…

서울사이버대 캠퍼스 규모는 1만6000㎡로 사이버대 중 가장 크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캠퍼스에서 특강을 듣거나 실습, 동아리 모임, 문화공연에 참가할 수 있다. 11월 준공된 교수연구동(오른쪽 건물)은 대형 스튜디오와 콘텐츠 개발실도 갖췄다. 서울사이버대 제공
서울사이버대 캠퍼스 규모는 1만6000㎡로 사이버대 중 가장 크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캠퍼스에서 특강을 듣거나 실습, 동아리 모임, 문화공연에 참가할 수 있다. 11월 준공된 교수연구동(오른쪽 건물)은 대형 스튜디오와 콘텐츠 개발실도 갖췄다. 서울사이버대 제공
서울사이버대의 역사는 국내 사이버 교육의 역사와 다름없다. 2000년 최초로 정부 인가를 받은 사이버 종합대가 바로 서울사이버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7년 실시한 사이버대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교육한류 이끌어 나간다

서울사이버대는 26일 정부가 추진하는 ‘한-아세안(ASEAN) 사이버대’ 설립 프로젝트의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사업이다. 한국 사이버대의 노하우를 동남아 국가에 전수하고 한국과 동남아 국가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학위를 따는 연합 사이버대를 설립하자는 취지다.

현재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4개국에 e러닝 기술, 콘텐츠 개발 기술을 전수하는 단계다. 한국과 공동으로 사이버 고등교육을 할 수 있을 만한 역량을 쌓는 과정이다. 서울사이버대는 이 사업의 주관 대학으로서 앞으로 4개국에 e러닝 노하우를 전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서울사이버대는 한-아세안 사이버대가 설립되면 동남아 국가에 문화한류 못지않은 ‘교육한류’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웅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국내 e러닝 서비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라며 “서울사이버대의 1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사이버대가 주관 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국제 표준에 맞춘 e러닝 시스템과 시설 덕분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e러닝 국제 표준화기구인 ‘IMS(Instructional Management System) 국제 학습 컨소시엄’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고 차세대 e러닝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재단에서는 콘텐츠와 e러닝 시스템 개발에만 100억 원을 투자했다.

자체 개발한 ‘WAVE 시스템’은 국제 e러닝 대회인 ‘IMS Learning Impact 2011’에서 은상을 받았다. e러닝에 외부 프로그램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까지 자유롭게 끌어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어 온라인에서도 토론 위주의 수업이 가능하다.

○ 최첨단 강의, 수준 높은 교수진

단순한 화상 강의를 벗어나 다양한 학습 방법을 선보이는 것이 서울사이버대의 강점이다. 교수와 학생이 마주 앉아 직접 수업을 하는 듯한 ‘크로마 강의’가 대표적이다.

또 3차원(3D) 영화처럼 강의 속으로 들어가 직접 체험하는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 강의 등 색다른 방식을 개발했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 출석까지 인정되는 모바일 강의가 절반 이상 개설된 대학은 서울사이버대가 유일하다.

e러닝을 뒷받침하는 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단독 캠퍼스를 조성해 국제회의실 세미나실 강의실 실습실을 갖췄다. 올해 준공된 교수연구동에는 방송국 수준의 대형 스튜디오와 콘텐츠 개발실이 함께 들어섰다.

오프라인 강의실에서는 유명인사의 특강이나 문화공연, 영화 시사회를 진행한다.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이나 각종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학생 150명당 1명의 전임교수가 있어 사이버대 중 교수 확보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국민의사’로 불리는 이시형 박사, ‘아시아의 빌 게이츠’로 알려진 김윤종 꿈·희망·미래재단 이사장, ‘창조경영’ 전도사인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직접 가르친다.

또 스웨덴 스톡홀름대, 세계 최대의 온라인 대학인 미국 존스국제대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태국, 싱가포르의 대학과 교육·학술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존스국제대와는 창업지도사, 프로젝트관리사 자격증 과정을 공동 개설했다.

해외에서 서울사이버대 수업을 듣는 학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7개 국가에서 200여 명이 서울사이버대 수업을 받고 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내달 5일까지 신입생 모집
재학생 63%에 장학금… 문화예술경영학과 신설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교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교육을 추구한다. 서울사이버대 제공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교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교육을 추구한다. 서울사이버대 제공
서울사이버대는 올해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문화와 예술이 산업화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창의적인 문화예술인과 문화산업경영인을 길러내겠다는 목표다.

이종덕 충무아트홀 최고경영자(CEO), 재즈보컬리스트 말로(정수월), 안석준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 본부장 등으로 교수진을 꾸려 철저하게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캠퍼스 내의 공연시설로는 차이콥스키홀이 있다.

이 학교의 등록금은 일반 사립대의 3분의 1 수준. 사이버대 중 장학금 수혜율 1위를 자랑한다. 장학금이 연간 60억 원 정도로 재학생의 63.5%(2011년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정보공시 기준)가 혜택을 받는다. 가족이 함께 다니면 한 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수업료 25%가 감면된다. 직업군인은 50%, 직장인과 주부는 20%를 감면한다.

신입생은 1월 5일까지 모집한다. 신설되는 문화예술경영학과를 비롯해 사회복지 노인복지 복지시설경영 상담심리 가족상담 군경상담 부동산 법무행정 보건행정 경영 금융보험 국제무역물류 컴퓨터정보통신 멀티미디어디자인 등 15개 학과가 있다.

정원내 모집으로 3637명을 뽑고 산업체전형 군위탁생전형 학사편입전형 장애인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등 정원외 모집으로 3539명을 뽑는다. 학업계획 60%, 학업준비도검사(적성검사) 40%로 전형한다. 신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02-944-5000, apply.iscu.ac.kr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강인 입학처장 - ‘수강 만족’ 재등록률 90%, 3년연속 국내최고 자랑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고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강인 서울사이버대 입학처장(사진·노인복지학과 교수)은 “국내 최고의 사이버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준 높은 콘텐츠는 물론이고 모든 서비스에서도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일류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학생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사이버대는 학생이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면 중도에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 서울사이버대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학생 재등록률(직전 학기 수료 학생이 해당 학기에 다시 등록한 비율)이 90%를 넘은 유일한 사이버대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교수와 강의 수준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맞춤형 서비스를 해준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온라인학습과 개인학습에 익숙지 않은 학생을 위해 전담교수제도, 멘토링 같은 학습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중·장년층의 노후설계를 돕기 위해 전액 무료로 ‘e노후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입학 전부터 3월 개강까지는 무료로 영어회화, 문화강연을 수강할 수 있다. 졸업생은 정규 과목을 별도 비용 없이 수강할 수 있는 ‘동문 재교육 프로그램’도 차별화된 서비스다.”

―어느 학과의 인기가 높은가.

“국내 처음 설립된 군·경상담학과와 사이버대 중 최초인 노인복지학과 보건행정학과 등 이색학과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쟁률은 보통 3 대 1 정도다.”

―대학원도 운영하는데….

“학사학위뿐만 아니라 석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 특성화분야의 ‘휴먼서비스대학원’과 상담심리 특성화분야의 ‘상담심리대학원’이 있다. 2011년 전기 모집에서는 120명 정원에 600명이 지원해 사이버대학원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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