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섬마을 선생님’ 무대 대이작도 계남분교 터…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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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의 하나로 꼽히는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영화의 주무대였던 대이작도 계남분교는 1992년 문을 닫았지만 현재 기념 표지석이 남아 있다.

군은 2013년 6월까지 자월면 이작리 계남분교 터(9897m²·약 2999평)와 건물(94m²·약 28평)을 매입한 뒤 옛날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군은 계남분교를 리모델링한 뒤 대이작도 앞바다 모래섬의 일종인 ‘풀등’과 연계하는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한다. 썰물 때 3∼5시간 동안 99만여 m²(약 30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톱으로 나타나는 풀등은 밀물이 들면 사라지기 때문에 ‘바다 위 신기루’로 통한다. 군 관계자는 “영화촬영지로 알려진 계남분교를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폐교된 뒤 방치돼 왔다”며 “소유자와 매입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로 시작하는 가수 이미자의 히트곡 제목을 따 1967년 김기덕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서울에서 의대를 휴학하고 내려온 총각 교사와 섬 처녀의 수채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배우였던 오영일(총각 선생 분), 문희(섬 처녀 분) 등이 출연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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