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시민모임 “아시아경기 반납 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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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키우는 빚잔치 공동개최도 모색해야”

인천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반납 범시민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30일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가 주축이 된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천시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난에 허덕이는 시가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것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건설업체를 배불려 주는 그들만의 잔치일 뿐, 대다수 시민에게는 장기간에 걸쳐 갚아야 할 빚잔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의 삶보다는 정치적 입장만을 고려하며 시 재정을 파산위기로 몰고 가는 일부 공무원과 정치인들에게 인천을 더 맡겨둘 수 없어 재정위기 극복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들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반납을 위한 범시민운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경기도나 서울시와의 공동개최 방안을 차선책으로 제시했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재정 형편상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민관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검증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사업 평가제도 및 실질적 주민참여예산제도 도입, 새로운 세원 발굴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자동차세 확충을 위한 차적 이전 시민운동과 인천국제공항·인천항만 관세 수입의 10% 지역환원 운동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인천연대, 인천경실련,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인천YMCA 등이 참여한 시민모임은 인천시와 공동으로 다음 달 5일 오후 1시 반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100분 토론회’를 연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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