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공예비엔날레 해외서 ‘앙코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日 오사카서 한일규방공예전 열려
佛-핀란드서도 전시회 잇따를듯

‘유용지물(有用之物)’을 주제로 9월 21일부터 40일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폐막 이후 세계 각국에서 앙코르전과 교류전, 2013년 비엔날레 초대국가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

21일 비엔날레조직위에 따르면 청주청원 네트워크전의 하나로 열렸던 ‘한일규방공예전’이 무대를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으로 옮겨 1∼20일 앙코르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청주비엔날레에 참가했던 히라야마 가오로 씨 등 일본 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조각보 작가 이소라 씨 등 충북에서 활동 중인 규방공예인 27명과 일본 작가 25명 등 52명이 참가해 양국의 규방문화를 선보였다. 이 씨 등 4명은 현지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천연염색 재료로 전통 한복을 만드는 모습을 시연해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 기간 1만여 명이 이곳을 찾아 한국 여인의 바느질 솜씨에 매료됐다고 조직위 측은 밝혔다. 또 프랑스 리옹의 퀼트엑스포 측이 내년 4월 행사에 청주 규방공예작가 10명을 초청해 유럽에도 솜씨를 뽐낼 기회가 생겼다. 일본 도쿄의 화랑협회와 충북미술협회는 내년부터 미술인 교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은 해마다 청주와 도쿄를 오가며 전시회와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올 비엔날레 초대 국가인 핀란드도 내년 5월경 헬싱키에서 한국공예특별전을 연다. 2013년부터 자국의 대표적인 예술인 마을인 피스카르스 빌리지와 충북 진천공예마을의 교류도 제안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예협회도 내년 10월경 교류전 개최를 조직위에 요청했다.

2013년 비엔날레에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등 5개국이 초대국가 참여 의사를 밝혀 조직위는 내년 상반기에 초대국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세계공예가협회, 아태공예가협회, 미국섬유학회, 미국유리학회, 일본미술회도 비엔날레조직위와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

변광섭 공예비엔날레조직위 기획홍보부장은 “이전에는 초대국가를 우리가 요청했지만 지금은 각국에서 참여를 요청할 정도로 비엔날레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청주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공예문화의 지평을 열고 글로벌 리더십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