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꼬꼬면’ 나주서도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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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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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24일 나주시와 생산라인 설치 투자협약
화순군은 하림그룹 오리고기 가공공장 유치 협약 체결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꼬꼬면’(사진)이 내년 3월부터 전남 나주에서도 생산된다.

㈜한국야쿠르트는 24일 나주시와 투자협약을 하고 나주시 동수동 일반산업단지 3만3000m²(약 1만 평) 터에 내년 3월까지 500억 원을 투자해 1차로 4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나중에 6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조만간 인력도 채용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우선 150여 명을 채용하고 라인이 늘어나면 500여 명을 더 채용해 나주공장을 ‘면 생산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닭고기 육수를 이용해 하얀 국물이 특징인 ‘꼬꼬면’은 현재 경기 이천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나주를 라면 생산기지로 선택한 것은 식품기업 입지로 안성맞춤인 친환경 재료 확보가 쉬울 뿐 아니라 접근성이 우수한 산업용지, 맞춤형 기업 지원 제도 때문이다.

나주시는 기업을 유치하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를 미리 조성하고 있다. 동수동 일반산업단지는 5년 전부터 조성했다. 현재 100% 분양돼 20여 개 기업이 가동 중이거나 공장을 짓고 있다. 올 5월 기업지원실을 신설해 산단 조성에서부터 기업 유치, 인허가 업무, 일자리 교육 등 원스톱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보조금도 최고 50억 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미리 만들어 놔야 유치가 쉽다”며 “이 때문에 매년 3만 평 용지를 산단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한국야쿠르트가 가동되면 연간 지방세 수입 10억 원을 비롯해 고용에 따른 직접소득이 연간 200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순군은 21일 국내 닭고기 생산 1위 업체인 하림그룹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하림그룹은 화순군에 800억 원을 투자해 2014년까지 28만 m²(약 8만5000평) 규모의 세계 최첨단 밀폐형 오리고기 육가공시설과 시간당 5000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춘다.

화순군은 지난해 전국 228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유치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3년 안에 공장 신·증설 경험이 있는 제조업체 234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화순군은 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치 뒤에도 간부들이 1기업씩을 맡아 정기적으로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여는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펼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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