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수감시초소가 ‘관세역사관’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통영 소매물도서 개관식

18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에 문을 연 관세역사관. 부산경남본부세관 제공
18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에 문을 연 관세역사관. 부산경남본부세관 제공
1987년에 폐쇄된 경남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 밀수감시초소(레이더기지)가 관세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서윤원)은 18일 소매물도 망태봉에서 주영섭 관세청장, 천재생 통영시의회 의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매물도 관세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역사관은 1034m²(약 313평)에 총면적 73.72m²(약 22평) 규모의 2층 철근콘크리트 건물. 기존 건물을 그대로 복원했다. 1층에는 옛 초소건물 모형과 1970, 80년대 시대상을 담은 사진자료와 연표, 당시 근무자 사진, 통신장비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2층 옥상에는 망원경을 설치했다. 역사관 맞은편에는 세관원 청동 동상, 레이더 안테나 축소모형으로 당시 모습을 재현한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이 시설을 관광객들에게 상시 개방할 계획이다. 감시초소는 1970년대 야간에 목선 등을 이용해 밀수품을 남해안 섬이나 해안으로 옮기던 속칭 ‘특공대 밀수’를 단속하기 위해 1978년에 지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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