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폐기물을 에너지로… 대구서 세계회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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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폐기물협회 세계 대회… 17일부터 나흘간 열려

폐기물을 에너지 자원 등으로 재활용하는 지구촌 최대 폐기물 관련 회의가 대구에서 열린다. 17∼20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1 대구 국제폐기물협회(ISWA) 세계대회’가 그것이다. 대구시가 200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ISWA 대회 때 캐나다 및 브라질과 경쟁한 끝에 유치했다. 아시아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일본(1996년)과 싱가포르(2008년)에 이은 세 번째. 대구시는 ‘녹색도시 대구’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폐기물 자원순환 분야 전문가와 기업가 등 1만7000여 명이 참가해 총회와 학술대회, 녹색경제 국제회의, 저탄소 녹색성장 국제자원순환산업전시회, 전국지방자치단체 자원순환 워크숍 등을 마련한다.

대구시와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가 개최하는 학술대회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사회 구축을 위한 폐기물 관리’를 주제로 일본 덴마크 핀란드 오스트리아 아르헨티나 등 60개국 폐기물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해 40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폐기물 관리가 주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 감량(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등 ‘3R’ 경험을 공유하고 지진이나 홍수 때 발생하는 폐기물 관리, 가전제품 폐기물의 국가 간 재활용 등을 위한 특별프로그램도 열린다. 한국폐기물협회가 여는 저탄소 녹색성장 국제자원순환산업전은 국내외 80여 개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3R’를 촉진하는 폐기물 처리 방법, 폐기물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과 제품 등 500여 가지 품목을 전시한다.

참가자들은 20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을 견학한다. 이곳은 오랫동안 쓰레기매립장으로만 사용되다 2006년부터 쓰레기 매립가스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꿔 탄소배출권을 국제사회에 판매하는 등 대구의 대표적인 폐기물 재활용 시설로 거듭났다.

ISWA 홈페이지는 개최지인 대구를 “유서 깊은 문화도시이며 섬유패션이 발달했고 특히 최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구촌 전체가 공동 대응해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과 폐기물 관리 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기업이 대구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는 것은 대구의 녹색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시민들도 많이 관람해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폐기물협회(ISWA):

지구 차원에서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 방안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1970년 설립된 국제기구. 현재 6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가 있다. 한국은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가 1998년부터 국가회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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