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때 소실된 울산읍성 410년만에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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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억 들여 2020년까지

정유재란(1597년) 당시 소실된 울산읍성이 410여 년 만에 복원이 추진된다. 울산 중구청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2012년 정부 예산에 울산읍성 관광자원화 사업비 42억 원이 반영돼 울산읍성 복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읍성은 지정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문화유산 관광자원화 사업’ 명목으로 복원 사업비를 확보했다. 울산 중구청의 울산읍성 복원 사업은 동서남북 성문 복원과 역사공원 조성에 국비 95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00억 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2020년까지 복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국비가 전달되면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복원사업은 울산읍성 일대의 주택재개발사업 시행 시점과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2013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읍성이 복원되면 중구 구도심의 기능 회복과 상권 활성화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의 침략과 강제 점령으로 훼손된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다. 도심 속에 대규모 녹지공간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과 주민 쉼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 관계자는 “울산읍성이 조성되면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울산읍성 ::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고려 우왕(1385년) 때 만들어졌다가 조선 성종 8년(1477년)에 다시 축조됐다. 성곽의 위치는 현재의 함월산 남쪽인 울산 중구 북정동, 옥교동, 성남동 등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건립됐다. 정유재란 때 왜군이 허물면서 사라져 지금은 동헌 일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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