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절제-정확-신속-과학… “스마트 수사 하라” 한상대 총장, 검사들에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20일 열린 전국특수부장검사회의에서 한상대 검찰총장은 평소의 지론인 ‘스마트(SMART) 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정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스마트 폭탄처럼 구조적 비리의 핵심을 파고드는 효율성 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도 10여 년간 곪아온 비리의 핵심을 도려내는 방식으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스마트 수사의 의미를 △전문성(Specialization) △절제(Moderation) △정확성(Accuracy) △신속성(Rapidity) △과학성(Technology)의 앞 글자를 따서 정의하고 있다. 7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도 대형 사건 수사에 나서게 되면서 ‘검찰만 할 수 있고, 검찰이 해야만 하는’ 수사 방식을 정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인력과 정보량이 경찰보다 적은 점을 감안해 적발하기 어렵지만 해악이 큰 범죄를 선별해 승부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총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특수부장들에게 해럴드 램의 저서 ‘칭기즈칸’을 나눠줬다. 재경지검의 한 특수부장은 “속전속결의 명장인 칭기즈칸의 전투방식을 배우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