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료운행 17일부터 확대시행
김해버스∼경전철∼부산버스… 이용 요금 1380원 할인돼… 안내표지-노선도 정비 끝내
부산과 경남 김해시, 양산시 대중교통 요금체계가 광역환승할인제로 바뀐다. 부산김해 경전철이 무료 시승(9∼16일)을 끝내고 17일 본격 상업운행을 시작하는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올 5월부터 시행된 시내버스(좌석·급행 포함), 마을버스, 도시철도(지하철)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17일부터 경전철로 확대된다. 이 요금제는 부산과 김해, 양산 등 3개 시 관할권역 내 대중교통을 바꿔 탈 때 할인혜택을 주는 제도다.
경전철 환승요금은 1구간 기준 어른 500원, 청소년 260원, 어린이 100원이다. 차량에서 내린 뒤 30분 이내에 반드시 하차 단말기에 카드를 찍어야 환승요금이 적용된다. 2회까지 가능하다. 광역 환승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환승카드는 선불 마이비, 하나로카드와 후불신용카드인 국민, 신한, 삼성, 비씨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종이, 정기, 주문승차권은 경전철에서 사용할 수 없다. 만 65세 이상 어른도 경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없다.
경전철 환승 시 요금은 ‘먼저 탄 교통수단 요금+경전철 환승운임+먼저 탄 교통수단과의 요금차액’을 합한 금액이다. 부산에서 교통카드로 시내버스를 탄 후 경전철(1구간)을 이용하는 시민은 1700원(버스 1080원, 환승운임 500원, 요금차액 120원)을 내면 된다. 광역환승할인제가 시행되지 않을 때 총 2280원(버스 1080원, 경전철 1200원)에 비해 580원이 할인된 금액이다. 김해에서 버스를 타고 경전철 1구간을 이용한 후 다시 부산에서 버스를 탈 경우 요금은 할인 전 3280원에 비해 1380원이 적은 1900원이면 된다.
환승역인 경전철 대저역에서 사상행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도시철도 3호선 수영역에서 늦어도 오후 10시 59분 열차를, 김해 가야대행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오후 10시 44분 열차를 타야 한다.
경전철 완전 개통을 앞두고 부산도시철도 운영 주체인 부산교통공사도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다. 경전철 환승역을 중심으로 안내표지를 일제히 정비했다. 도시철도 승강장에서 경전철 승강장까지 환승거리는 사상역 370m, 대저역 160m로 각각 8분과 5분이 걸린다. 이를 감안해 도시철도 사상역과 대저역 안내표지, 도시철도 열차 내부 및 승차권자동발매기 상단 노선도도 모두 바꿨다.
공사와 부산김해경전철운영㈜ 간 협력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6월부터 공사 종합관제소와 경전철 종합관제소 간 핫라인을 개통해 정보 공유체계를 마련하고 환승역 간 직통전화도 설치했다.
또 공사는 사상역에 직원 2명 및 사회복무요원 3명, 대저역에 사회복무요원 3명을 추가로 배치해 승객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김효영 부산시 교통국장은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확대 시행으로 부산∼김해∼양산으로 이어지는 부산광역권의 인적, 물적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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