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장이 학교에서 돈 뜯어낼 궁리만 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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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고교교사가 비리고발 파문

강원도내 모 고교 교사가 자신의 학교 교장 비리를 고발해 지역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A 교사는 5일 강원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B 교장이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학교에서 돈 뜯어낼 궁리만 하고 있다”며 “스스로 교육계에서 떠나기 바란다”고 적었다.

A 교사는 또 B 교장이 지난해 6월 한 음식점에서 39만7000원을 사용하는 등 올해까지 학력관리비 148만6000원을 가족 및 친구들과의 회식비로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7월에는 손님들과 회식을 한 뒤 연구부장에게 33만3000원의 비용을 내라고 했으며 학부모 간담회비 66만5000원도 횡령했다고 말했다.

특히 A 교사는 B 교장이 학생들 상품으로 마련한 10만 원짜리 상품권까지 손대려 했고 근평대상자, 부장교사 대상자 등에게 끊임없이 금품을 요구해 자신이 신경쇠약에 걸려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 교사는 “도교육청의 감사를 요구하는 한편 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검찰에도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 교장은 “해당 금액을 식사비로 사용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 비용은 교장, 교감을 포함해 야간학습 교사들의 식사비로 책정된 것으로 미처 사용하지 못한 것을 필요할 때 쓴 것”이라며 “근평대상자 등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 등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B 교장은 “해당 교사가 근무평정에 불만을 품고 이 문제를 수차례 제기해왔다”며 “감사가 실시되면 해명을 통해 시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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