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보다 언어-수리 약간 어려웠다… 모의수능, EBS 70~76%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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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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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들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지만 영역별 만점자는 1% 정도 나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고3 수험생들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지만 영역별 만점자는 1% 정도 나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지나치게 쉬웠다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지만 대체로 평이했다. 11월 10일 치를 실제 수능 역시 정부 방침에 맞춰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은 전국 2139개 고교와 265개 학원에서 수험생 69만2370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 비율이 높아 일부 난이도 조정이 있었으나 ‘쉬운 수능’의 정책기조는 유지했다”며 “결과를 보고 만점자 비율 1%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실제 수능을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영역별로 70∼76%였다.

입시업체들은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언어와 수리는 약간 어려웠고 외국어와 탐구영역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모의평가 때 1%를 훌쩍 넘었던 영역별 만점자 비율(언어 2.18%, 수리 가 3.34%, 수리 나 3.10%)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도 일부 영역에선 만점자 비율이 2%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 만점자 1%를 맞추기 위해 실제 수능은 약간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번 모의평가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2.0%, 수리 가 0.9∼1.0%, 수리 나 2.5∼2.7%, 외국어 0.6%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수생 최혜원 양은 “언어와 외국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지만 수리 나형은 오히려 더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세화여고 김민경 양은 “언어는 6월보다 좀 어려웠고 수리 나형과 외국어는 비슷했다”며 “EBS 교재는 6월만큼 비슷하게 출제되진 않아 체감연계율은 40∼50%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점수를 기준으로 1등급 커트라인은 언어 93∼96점(6월 98점), 수리 80점대 중후반∼92점(6월 가, 나 모두 96점), 외국어 92∼93점(6월 94점) 안팎으로 입시업체는 추정했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분석실장은 “6월 모의평가는 만점자가 1%를 훨씬 초과했는데 이번에는 1% 원칙을 지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EBS 연계율도 70% 이상을 유지하되 적당히 변형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15일 오후 5시 모의평가 정답을 발표하고 23일 개인별 성적을 통보한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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