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부경대 “통합TF 구성”… 공동발전 선언문 “학교명 등 추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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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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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국립대인 부산대와 부경대가 통합을 추진한다. 두 대학은 11일 오전 부산대 본관에서 부산대 김인세 총장과 부경대 박맹언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발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대학은 선언문에서 “국내외 교육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글로벌 100대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대학이 비공식적으로 통합을 논의한 적은 있지만 통합을 전제로 한 선언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대학은 대학 구조개혁, 교육역량 강화, 연구 협력시스템 및 대학 국제화, 인문 및 기초과학 육성,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 5가지 공동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 대학은 구성원이 공동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2학기 중으로 꾸려 통합모델, 통합시점 등을 끌어내기로 했다. TF팀은 교명(校名)은 하나를 사용하고 캠퍼스는 1, 2캠퍼스로 나누는 완전 통합대학으로 갈지, 교명은 그대로 두되 학생, 학점 취득, 강의와 연구를 자유롭게 교류하는 연합대학 형태로 갈지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하나의 좋은 대학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부산에서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거대 국립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두 대학이 한 축으로 가야 할지 연구를 해야 한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 모델이 마련되지 않거나 구성원 간 충분한 합의가 없으면 공동발전 선언문도 선언으로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경대는 1996년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통합한 대학이다. 부산대는 2006년 밀양대를 통합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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