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 뒤지다 들키자 자는 척…“술 취해 방 잘못…”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9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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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경찰서는 9일 만취한 피서객으로 위장하고 다른 피서객의 방에서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장모(21·인천)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 4명과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놀러온 장씨는 8일 오전 6시30분 경 강릉시 강문동의 한 민박집에 투숙하던 중 같은 층에 묵고 있던 대학생 피서객 김모(22·울산)씨 일행의 방에 들어가 김씨의 지갑에서 현금 7만6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범행 도중 인기척을 느낀 김씨 일행 4명이 일어나 "누구냐?"라고 묻자 갑자기 바닥에 누워 자는 척 하며 "술에 취해 방을 잘못 찾았다"라고 사과하고 서둘러 방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장씨는 "만취해 문이 열려있던 방에 실수로 들어간 것 뿐"이라며 절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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