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인삼의 지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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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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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세계인삼엑스포 D-27

지난해 9월 3일 충남 금산군 금산읍에서 열린 금산인삼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행사장 인근 인삼밭에서 인삼을 직접 캐보고 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 제공
지난해 9월 3일 충남 금산군 금산읍에서 열린 금산인삼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행사장 인근 인삼밭에서 인삼을 직접 캐보고 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 제공
《 “천년 묵은 인삼도 보고, 건강과 재미도 챙기고….” 대한민국 10대 브랜드인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2011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2일부터 10월 3일까지 32일간 ‘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2006년에 이어 5년 만에 열리는 앙코르 축제다. 》
5일 오전 박람회장 예정지인 충남 금산군 금산읍 국제인삼유통센터 일원(50만 m²·약 15만 평)에서는 행사장 조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신비의 영약’ 인삼의 세계로 관람객을 이끌 7개 전시장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충남도와 금산군,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는 탤런트 윤문식 씨, 씨름왕 이준희 씨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30여 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본격 홍보전에 나섰다.

○ 생명 문화 참살이 산업 축제

올해 엑스포는 2006년에 비해 예산은 130억 원에서 135억 원으로, 관람객 목표는 190만 명에서 230만 명으로, 개최 기간은 24일에서 32일로 늘었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의 목표를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문화건강 축제뿐 아니라 인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산업박람회로 잡았다. 고려인삼이 약효의 우수성과 지명도에서 앞섬에도 중국산과 캐나다산 저가 인삼에 밀려 세계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개국 해외 바이어 380명과 국내 기업이 펼치는 교역전을 열어 3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5000만 달러어치의 수출상담을 하기로 했다. 9월 21일부터 3일 동안 열릴 국제인삼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인삼 전문가 800여 명이 참여해 논문 125편을 발표하고 정책토론을 펼친다. 권오룡 조직위원장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삼을 청소년층으로 확대해 인삼 수요의 저변을 넓히고 인삼산업의 가치를 생명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정부와 국민의 관심으로 대한민국 10대 브랜드이지만 세계 시장에서 고전 중인 인삼산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천년 인삼’ 전시 전격 결정

행사장은 ‘생명의 조화’를 의미하는 거대한 인삼밭 모뉴먼트(기념비적 조형물)로 꾸미고 7개의 전시관을 설치했다. 최대 볼거리는 인삼의 생명산업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주제관으로 마련한 생명에너지관에 전시될 천년 인삼. 길이 10cm가량으로 2008년 부산 원광사에서 불상(보살상) 복장(腹藏) 유물로 발견된 이 인삼은 탄소연대 측정 결과 1060년(±80년) 전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동아대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천년 인삼 전시는 운반과 보관이 쉽지 않다는 사찰 측의 반대로 무산될 뻔했으나 조직위의 끈질긴 설득으로 5일 전시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 선보일 ‘천년 인삼’. 2008년 부산 원광사에서 불상 복장 유물로 발견됐다. 동아일보 DB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 선보일 ‘천년 인삼’. 2008년 부산 원광사에서 불상 복장 유물로 발견됐다. 동아일보 DB
입체영상관은 인삼 설화인 ‘강 처사 전설’의 현대적 부활을 다룬 판타지 어드벤처 영상물(4D애니메이션)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금산 십이폭포와 금산인삼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안개와 레이저, 번개, 바람 등 각종 효과 장치가 오감을 자극한다.

금산명의관은 인삼과 한방체험 공간이다. 가장 오랜 약용 역사를 지닌 인삼과 어울리는 한약재 처방, 국내외 한방 명의(名醫)들의 진맥과 침뜸으로 건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생명산업교류관은 ‘천년 명약’ 인삼이 어떻게 미래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제품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국내외 65개 기업이 홍보와 수출상담을 하는 비즈니스 공간이기도 하다.

○ ‘인삼 캐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

다음 달 1일 개막식을 비롯해 주제공연 ‘천하장사 삼동이’, 글로벌 페스티벌 해외민속공연, 한가위 페스티벌 남사당놀이, 인삼캐기 체험 이벤트, 인삼요리축제, 폐막식까지 59종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9월 17∼26일 금산 인삼밭에서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인삼 캐기 행사가 열린다. 또 인삼인형 인삼비누 한방향주머니 짚풀공예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한찬희 조직위 사무총장은 “전시와 연출 외에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및 주차 체계, 휴게공간을 갖춰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041-750-4800, www.insamexpo.or.kr

금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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