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잠자고 세계新” 달구벌 선수촌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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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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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대구육상선수권 숙소 첫 공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이 5일 공개됐다. 선수촌은 대구 동구 율하동 율하2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 9개동 528채 규모로 건립됐다. 선수촌 내 챔피언스프라자 앞 중앙광장(위). 15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선수촌 식당.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이슬람식 등으로 나뉘어 식사가 제공된다.연합뉴스·대구시 제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이 5일 공개됐다. 선수촌은 대구 동구 율하동 율하2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 9개동 528채 규모로 건립됐다. 선수촌 내 챔피언스프라자 앞 중앙광장(위). 15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선수촌 식당.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이슬람식 등으로 나뉘어 식사가 제공된다.연합뉴스·대구시 제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이 5일 공개됐다. 역대 대회 가운데 처음 선보이는 선수촌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선수 편리성 극대’라는 기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호텔 못지않은 시설

대구 동구 율하동 율하2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 9개동 528채(2032실) 규모인 선수촌 주변 환경은 말 그대로 ‘최고’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 아파트 남쪽으로 100여 m만 걸어가면 금호강이 흐른다. 투창과 투포환 경기 연습장을 갖춘 대규모 공원에는 수백 그루의 나무와 꽃이 심어져 있다. 참가 선수들은 이곳에서 컨디션 조절은 물론이고 자연 속에서 여가를 만끽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챔피언스 프라자’와 율하초등학교에 위치한 운영본부 ‘살비센터’에는 건강과 위락 관련 시설이 20여 개 있다. 아파트 지하 1층에는 1500여 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뷔페식당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이슬람음식 등 5종류의 식사를 제공한다. 체력단련장 사우나실 스트레칭실 은행 우체국 세탁소 이·미용실 등 선수들이 경기 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준비했다. 살비센터에도 게임장 당구장 PC방 기도실 등을 만들었다. 김영수 대회조직위 선수촌 부장은 “아름다운 경치를 병풍처럼 두르고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역대 최고 시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세계신기록 달성을 위한 밑거름

선수촌에는 ‘한국 전통문화’의 숨결이 곳곳에 배어 있다. 전통 창살 문양이 새겨진 보자기를 활용한 식탁보는 눈길을 모은다. 녹색과 분홍색이 앞뒤로 가미된 식탁보는 선수들이 귀국할 때 가져갈 수 있다. 거실에는 전통도자기 조형물도 설치했다.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를 맡은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씨는 “보자기를 활용한 머리 묶기, 스카프 만들기 등을 선수들에게 알려줘 한국 문화를 느끼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원봉사단원들이 선수촌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원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원봉사단원들이 선수촌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원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선수들은 아파트 크기에 따라 5∼8명이 한 호실에서 머물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언어나 대륙이 같은 나라를 같은 동에 배정할 예정이다. 특별히 국가 간 우의가 깊고 선수들 간 친분이 있는 나라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같은 숙소를 배정하기로 했다. 선수촌에는 대회 기간 207개국 3500여 명의 선수단이 생활한다.

선수촌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간 이동시간은 차로 5분 정도다. 선수들은 이동 피로감 없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 세계신기록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신일희 선수촌장(계명대 총장)은 “선수촌에서 편안한 생활을 즐긴 선수들이 대회 때 원하는 경기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선수촌은 대회가 끝나면 수리를 거쳐 분양용 아파트로 활용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내년 2월이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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