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가서 고기 구워먹기 겁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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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탄 10개 제품서 중금속… 벤젠 기준치 180배 초과도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성형탄(成型炭)에서 바륨 등 중금속과 벤젠 등 휘발성 유기물질이 검출됐다. 성형탄은 목재, 톱밥 등을 고온에서 탄화시켜 만든 것으로 숯불탄, 번개탄, 조개탄 등으로 팔린다. 중금속과 유기물질은 암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시중 대형마트 및 소형슈퍼에서 판매 중인 4종 13개 성형탄 제품을 대상으로 중금속 등 14개 항목의 유해물질 함량 및 유해성 유무를 평가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참숯 1개와 아래로탄(일명 번개탄) 2개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에서 벤젠과 톨루엔, 자일렌 등 휘발성유기물질과 납, 카드뮴, 크롬, 바륨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특히 바륨은 kg당 최대 113g이 포함된 제품도 발견됐다.

현행 규정상 성형탄 제조 원료는 원목 수준의 1등급 폐목재만 사용할 수 있는데 중금속과 휘발성 유기물질이 검출된 것은 페인트 등이 묻어 있는 건설폐목재 같은 등급 외 폐목재가 사용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분석 결과 다른 아래로탄 1개 제품은 벤젠의 유해지수가 기준치의 180배가 넘는 18.25였고 카드뮴은 최대 18배, 바륨은 2, 3배 초과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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