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기 놓친 남녀 60% ‘평생 결혼 못한다고 생각해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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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기를 놓친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평생 한 번도 결혼을 못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24~29일 35~45세 미혼남녀 387명(남 191명, 여 196명)을 대상으로 '생애미혼(한번도 결혼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 설문조사한 내용이다.

'평생 결혼을 못하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67%와 여성의 53%가 '있다'라고 답해 절반이 넘는 미혼 남녀가 '생애미혼'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결혼이 계속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45%와 여성의 71%가 '원하는 조건의 사람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다음은 남성의 경우 '결혼 할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22%), '여성들이 자신을 거절해서'(21%), '결혼의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해서'(9%), 기타(3%)의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결혼의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해서'(14%), '남성들이 자신을 거절해서'(8%), '결혼 할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5%), 기타(2%)의 순으로 답해 남성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83%는 '괜찮지 않다'라고 답한 반면 여성의 43%는 '원하는 배우자가 없다면 혼자 사는 것이 낫다'라고 답한 것.

가연의 김영주 대표이사는 "현실은 비정규직과 낮은 임금이지만 이상은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생활을 꿈꾼다"며 "남녀 서로가 원하는 조건이 다른 결혼시장의 불균형으로 일본처럼 우리나라 또한 생애미혼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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