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순국선열 이름을 일일이 불러봅니다”

  • Array
  • 입력 2011년 6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대전현충원, 오늘까지 6000여명 호명 ‘롤콜’ 행사

4일 국립대전현충원 롤콜 행사에 참여한 한밭초등학교 학생들이 전사자와 순국자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제공
4일 국립대전현충원 롤콜 행사에 참여한 한밭초등학교 학생들이 전사자와 순국자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제공
현충일을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천안함 용사 등 순국자들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5일 현충광장에서는 ‘다시 부르는 영웅 롤콜’ 행사가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롤콜(roll call)은 미국 국립묘지에서 전사자와 9·11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이름을 직접 부른 데서 시작된 것으로 국내에서 이 같은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현충원은 안장된 전사자와 순직자 1만8300여 명 모두 컴퓨터로 스크린에 이름을 띄운 뒤 이름을 부르는데 이 가운데 1만2000여 명은 기계음으로 나머지 6000여 명은 직접 호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 한밭초등학교 김명수 교장, 학생 등 70여 명이 4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천안함 46용사, 한주호 준위,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등 1400명의 이름을 직접 불렀다. 5일에는 만년중고교생들이, 현충일인 6일에는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전과 충남의 시도지사, 경찰청장, 지역사단장 등이 6·25전쟁 전사자 등 나머지 안장자들을 호명한다. 한편 대전둔산경찰서 소속 둔산지구대는 관내 탄방동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현충원을 찾아 경찰과 군인 묘역 비석 닦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일에는 30여 명이 현충원 청소 활동을 벌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