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실내온도 26도’ 고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에너지 절감책 어기면 과태료
에어커튼-열차단 필름-선풍기… 손님 불편줄일 아이디어 골몰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상업용 시설의 여름철 실내온도를 26도(판매시설과 공항은 25도) 미만으로 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올해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같은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이 7월 하순부터 8월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이 기간 전력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도 아끼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체 92개 매장 가운데 올 7월까지 64개 매장에서 쓰는 구식 조명을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바꿀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기존의 고발열 전구를 LED 조명으로 바꾸면 전구가 내뿜는 열기로 인한 실내온도 상승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전국 41개점 건물 유리창에 열차단 필름을 붙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매장 출입구에 에어커튼을 설치하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마트는 “에어커튼은 더운 공기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수원 부평 가양 성수 등 16개 점포의 실내주차장에는 이동형 냉방기를 설치했다. 현대백화점은 미니 선풍기를 설치한 탈의실을 기존의 청바지, 란제리 매장에서 여성의류 매장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