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사회
‘제초제 섞은 음료 마신 학생 구토’, 괴롭힘당한 학생짓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5-27 16:52
2011년 5월 27일 16시 52분
입력
2011-05-27 11:56
2011년 5월 27일 11시 56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24일 광명의 한 고등학교에서 복도 사물함 안에 있던 정체불명의 음료를 나눠먹은 학생 1명이 구토와 마비증세를 보인 사고는 자신을 괴롭힌 친구에게 앙심을 품은 같은 반 학생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음료에는 제초제 성분인 '디캄바'(dicamba)가 섞여 있던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에서 밝혀졌다.
디캄바는 주로 잡초나 아카시아, 쑥 등 잡목 제거를 위해 묘지 등에서 쓰이는 호르몬형 제초제로 알려졌다.
●"날 괴롭혀 혼내주려고"
경기 광명경찰서는 27일 자신을 괴롭힌 3학년 같은 반 A(18) 군 등 7명에게 제초제를 섞은 음료를 먹게 해 1명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B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군은 지난 24일 오전 학교 5층 복도에 설치된 A 군과 함께 쓰는 사물함 안에 제초제를 섞은 매실 원액을 스테인리스 보온병에 담아 몰래 가져다 놓았다.
B 군은 오후 1시 경 사물함 안에 있던 보온병과 초콜릿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A 군에게 건네 A 군과 같은 반 친구 6명이 나눠 먹게 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이 범행대상으로 삼은 A 군 등 같은 반 학생 6명은 이 음료를 한 모금씩 마신 뒤 맛이 이상하자 곧바로 뱉어 병원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B 군을 괴롭힌 적이 없는 엉뚱한 학생 1명이 음료를 마신 뒤 구토와 마비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등 상처를 입어 입원치료를 받았다.
B 군은 평소 자신을 괴롭힌 A 군을 혼내주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 군은 경찰에서 "고교 1학년 때부터 줄곧 같은 반이었던 A 군이 나를 벌레에 비유해 무시했고 내 생각과 달리 사물함도 함께 쓰고 모욕적인 말도 자주했다"고 말했다.
●'생명지장 없고 배탈 나는'…인터넷 검색해 범행
제초제는 B 군이 지난 19일 오후 8시 경 자신의 집에서 3㎞ 가량 떨어진 광명7동의 한 농약 판매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B 군은 이에 앞서 생명에 지장 없고 배탈나는 방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 A 군을 혼내줄 방법을 모의했다.
또 사고 전날(19일) 집에 있던 매실원액에 미리 구입해놓은 제초제를 섞어 보온병에 담았고 이 과정에서 직접 맛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날 등교한 B 군은 여학생이 가져다 놓은 것처럼 자신의 사물함에 제초제를 탄 음료가 담긴 보온병과 초콜릿을 가져다 놓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보온병 유통경로 조사과정에서 B 군의 아버지가 사은품으로 받아 집에 보관해온 것을 확인, B 군을 추궁한 끝에 26일 오후 범행을 자백받았다.
보온병에 담긴 음료에 제초제가 첨가돼 있다는 1차 성분분석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은 경찰은 정확한 분석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B 군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탈퇴도 심사받나” 쿠팡 와우회원 잔여기간 지나야 승인에 분통
이배용 “尹, ‘王’자 무속 논란 재우려 기독교 접근”
고물가에 지지율 하락 트럼프 “내 점수는 A+++++” 경제 연설 투어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