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섬진강 꼬마잠자리 만나러 곡성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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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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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5일 환경축제
10∼12일엔 장미축제도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장미 1004종, 300만 송이가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곡성군은 다음 달 10∼12일 장미축제를 열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장미 1004종, 300만 송이가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곡성군은 다음 달 10∼12일 장미축제를 열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곡성군은 전체면적 547km² 중 75%가 임야다. 또 평균 고도가 500m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많은 산과 골짜기를 따라 섬진강이 굽어 흐른다. 섬진강과 산은 꼬마잠자리나 수달 등 희귀 동식물들의 서식처다. 곡성 도림사 인근 산간습지에는 꼬마잠자리들이 산다. 엄지손톱(1.5cm) 정도 길이인 꼬마잠자리는 천연기념물로 집단서식처가 국내에 서너 곳에 불과하다.

곡성군이 청정 자연을 살리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이색행사를 갖는다. 다음 달 3∼5일 섬진강 기차마을, 침실습지 등에서 꼬마잠자리 환경축제가 펼쳐지는 것. 이 축제는 다음 달 3일 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제16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국회 환경포럼 초청 세미나도 개최돼 섬진강 생태계 복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또 섬진강 생태습지 걷기 대회나 은어 참게 등 토종어류 방류행사, 반딧불이 체험, 창포물에 머리 감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밖에 환경을 주제로 한 글짓기,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환경퀴즈대회 등도 진행된다. 축제장에서는 멜론, 표고버섯 등 친환경 농·특산물 전시 판매행사와 산나물, 무농약 채소를 활용한 향토음식을 판매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꼬마잠자리 환경축제에 이어 다음 달 10∼12일 장미축제를 연다. 곡성 기차마을 장미공원에는 1004종, 장미 300만 송이가 자라고 있다. 이 공원에 심어진 장미들은 독일에서 선정한 신품종 109종과 세계장미연합회에서 선발한 명예입상작 9종 등으로 특히 쉽게 볼 수 없는 스탠더드 장미나 키가 작은 미니장미, 나무처럼 생긴 교목형 장미 등도 접할 수 있다. 장미공원 옆 기차마을에는 섬진강 13km 구간을 운행하는 증기기관차가 있다. 또 레일바이크나 놀이공원 동물농장 천적곤충관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근에는 천문대, 청소년야영장 등 각종 관광시설이 있다. 허남석 군수는 “곡성은 때 묻지 않은 섬진강과 산 외에도 전국에서 범죄 없는 마을로 가장 많이 선정될 정도로 소박한 인심을 자랑한다”며 “많은 손님이 오셔서 청정 고장 곡성의 매력을 느껴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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