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과학硏 연구용역 ‘억대 뒷돈’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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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들에 용역 주고 수천만 원씩 받은 혐의”
경찰, 연구소 고위직 수사

경찰이 연구용역을 주는 대신에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최고위 간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압수수색해 연구용역 관련 자료가 저장돼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금융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연구소의 최고위 간부 김모 씨(49)는 지난해 3월 1일 고등학교 후배인 서울 소재 S대 교수 K 씨에게 1억3000만 원짜리 연구용역 과제를 수의계약으로 준 뒤 대가로 수천만 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2008년 10월부터 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서울과 지방의 국립대 교수들에게 연구용역을 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에게서 용역을 수주한 교수들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수년간 서울과 지방 국립대에 연구용역을 주면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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