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의혹’ 에리카 김, 美법원에 파산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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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셔널캐피털 “이의 제기”

‘BBK 의혹’ 사건과 관련해 3월 한국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에리카 김 씨가 최근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캘리포니아 중부지구 연방파산법원 기록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9일 이 법원에 파산신청(챕터7)을 했다.

김 씨는 파산신청에 이어 13일 법원에 제출한 재정보고서에서 자산은 460만 달러 상당의 베벌리힐스 주택을 포함해 462만3000달러이고, 부채는 3918만 달러로 신고했다. 부채에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1월 28일 김 씨와 동생 김경준 씨 등에게 옵셔널캐피털(옛 옵셔널벤처스)에 배상하라고 판결한 35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챕터7은 모든 재산을 정리해 무담보 부채를 소멸시키는 빚 청산 절차로 관련 당사자들이 정해진 기간까지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옵셔널캐피털 측은 파산법원에 이의 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씨의 파산신청은 김경준 씨의 스위스 계좌에서 임의로 인출된 140억 원이 ㈜다스로 송금된 사실이 밝혀져 미 연방지법이 이달 초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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