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악 황사… 오늘 오전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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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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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올해 첫 경보

“마스크 잊지 마세요”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1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뿌연 서울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9시 기준(1시간 평균)으로 ㎥당 322μg이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마스크 잊지 마세요”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1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뿌연 서울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9시 기준(1시간 평균)으로 ㎥당 322μg이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일 올 들어 최악에 가까운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어 2일 오전까지 기승을 부리다 오후부터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오후 8시를 기해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전국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 5도 쪽에서 서북풍을 타고 유입된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가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2일 새벽 지역에 따라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백령도는 황사 농도가 m³당 최고 610μg(오후 5시·1시간 평균)까지 올라갔다. 이날 오후 11시까지 지역별 최고 황사 농도는 m³당 서울 322μg, 대구 363μg, 부산 349μg, 광주 563μg, 강원 춘천 370μg, 울산 354μg 등이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400μg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때 발효된다. 황사경보는 m³당 800μg 이상일 경우 내려진다. 지속 시간은 주의보와 같다.

기상청은 “올해 전국에서 황사가 5차례 관측됐는데 3월 19일 한반도로 유입된 대규모 황사로 황사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된 적이 있다”며 “이럴 때는 노약자나 호흡기질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북한도 이날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500μg이어서 황사경보를 발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황사경보를 내린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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