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두차례 道政 공백 강원 “다시 뛰자”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최문순 지사 취임식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8일 도청에 첫 출근해 집무실 의자에 앉은 뒤 활짝 웃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8일 도청에 첫 출근해 집무실 의자에 앉은 뒤 활짝 웃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4·2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8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제36대 강원도지사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반경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이날 오전 11시 반경 도청으로 첫 출근했다.

최 지사는 출근 직후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도민의 선택에 큰 무게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 “엄기영 황학수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강원도 발전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접경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우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광재 전 지사가 추진했던 정책을 대부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최 지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2014년까지 16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아이들 교육비 2배 지원과 친환경 무상급식, 평창-강릉에 올림픽산업 단지 조성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지가 결정될 2018겨울올림픽의 평창 유치가 꼽힌다. 최 지사는 2018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으로 정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내년 국비 확보도 발등의 불이다. 6월 말까지 정부 부처에서 기획재정부에 예산요구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는 국비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강원도는 현재 추진 중인 원주∼강릉 철도와 춘천∼양양 고속도로의 계속 사업과 춘천∼속초 고속철도, 여주∼원주 철도 사업 등에 3조 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해야 하는 처지다.

최 지사의 취임으로 강기창 행정부지사의 권한대행은 자동 종료됐다. 강 부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2차례에 걸쳐 155일 동안 지사 업무를 수행했다. 이 전 지사가 실제 업무를 수행한 147일보다 길다. 권한대행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도정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 강 부지사는 26일 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도지사 공백 상태를 두 번이나 겪으면서도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소임을 다한 여러분이야말로 위기관리의 승리자”라고 격려했다. 강 부지사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무원은 인사발령에 따를 뿐”이라고 짧게 말했다. 행정고시 20회 출신의 강 부지사는 최 지사의 춘천고 1년 선배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양양군수 재선거에서는 현남농협 조합장과 도의원을 지낸 민주당 정상철 후보(65)가 3전 4기로 당선됐다. 또 태백시의원(나선거구)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유태호 후보가 당선돼 강원도에서 실시된 재·보궐선거는 3곳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