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속학 가치 재발견하는 계기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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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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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임재해 교수 ‘논문 인용지수’ 최상위 평가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연구와 관련해 여러 상을 받았지만 이번은 아주 특별한 느낌이 듭니다.”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59·사진)는 25일 “민속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이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할 목적으로 개발한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인용지수 조사에서 논문 2편이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2006, 2007년 인문학 분야 논문 2만5000여 편 가운데 인용 횟수 상위 논문 15편 중 임 교수의 논문은 유일하게 6회씩 인용돼 눈길을 끌었다.

본보 19일자 A3면 [‘KCI지수’로 분석한…]<上> 겉핥기식 평가 틀이 바뀐다

안동대는 민속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쾌거’라며 축하하는 분위기다. 이희재 총장은 “민속학과는 전국 대학에 거의 없는 데다 민속학 논문은 국문학 논문이나 영문학 논문 등에 비해 인용 기회가 아주 낮다”며 “이번 평가 결과는 안동대와 민속학과의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1980년 민속학과 교수로 부임한 임 교수는 그동안 논문 312편, 저서 28권을 냈을 정도로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해왔다. 그는 “구들(온돌)에서 보일러와 돌침대가 나온 것처럼 민속문화는 ‘오래된 미래 문화’라고 할 수 있다”며 “민속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연구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속학과는 안동대 개교(1979년) 때 개설됐으며 현재 2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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