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경찰서 그룹사운드인 ‘대덕폴사운드’가 15일 대덕종합복지관에서 공연을 하 고 있다. 대덕경찰서 제공
딱딱하고 엄숙하게만 생각하기 쉬운 경찰관. 하지만 ‘대덕 폴(pol) 사운드’를 보면 이런 생각이 확 달라진다. 대덕 폴 사운드는 대전 대덕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로 구성된 그룹사운드다.
대덕 폴 사운드는 ‘음악으로도 교화와 범죄예방, 치안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경찰관들이 모여 2009년 10월 창단했다. 단원은 모두 8명(여경 3명 포함)으로 보컬은 황진영 경사와 장현기 순경이, 오르간은 이보라 순경이 맡고 있다. 경찰 업무 특성상 함께 모여 연습하기가 어렵지만 점심시간이나 휴일 등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경찰서 지하 연습실에서 연습한다.
이들은 창단 후 1년 6개월여 동안 관내 사회복지관과 보훈병원, 어린이 보육시설 등에서 20여 차례 공연을 펼쳤다. 15일에는 대전 대덕구 덕암동 대덕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날 구경을 온 주민 150여 명은 국민가요인 ‘고향역’과 ‘무조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이 연주되자 무대 앞까지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음악 외에도 노인들을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열렸다.
이들의 실력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초청공연도 쇄도하고 있다. 단장인 김석길 경위(색소폰)는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봉사도 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그룹사운드가 해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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