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게 어획량 급감… “동해안 명물을 살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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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3분의 1로 줄어들어 어선출입항 관리 등 대책시급

동해안 명물인 대게가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0년 3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한 대게 자원관리에 대한 용역 결과가 최근 나왔다. 해양수산개발원 측은 이 용역에서 고갈되고 있는 대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와 과학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동해안의 대게 어획량은 2007년 4129t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8년 2554t, 2009년 1880t, 2010년 1537t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어획량은 2007년의 약 3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저인망 트롤어선 등이 대게 치어를 대량 포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식지 인근 해역에 인공어초를 많이 투하하고 어선들에 전자허가증을 발급해 출항부터 입항까지 관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동해안 전체에서 대게 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뒤 과학적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생산성 확보 △유통 현대화와 식품 산업으로의 정착 △관광자원화 등을 목표로 한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풀이됐다. 경북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게 자원을 보호하고 명품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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