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엄마에겐 ‘안심 먹을거리’를, 아이에겐 ‘초록 체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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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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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학교-아이사랑체험장 등 대구 도심 농장 잇따라 문열어

대구 달서구 송현동 ‘아이사랑 꿈나무 자연학습 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꽃모종을 심고
있다.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 송현동 ‘아이사랑 꿈나무 자연학습 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꽃모종을 심고 있다. 달서구 제공
대구에 도심 농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어른에게는 손수 재배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에게는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학습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달서구와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송현동 앞산 자락에 ‘도심 속 농부학교’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달서구가 용지 661m²(약 200평)와 사업비 500만 원을 지원하고 녹색소비자연대는 전문 강사 등을 통해 농사 이론과 실습을 가르친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2008년 경북 상주로 귀농한 이석민 씨(39)가 강의를 도맡아 진행 중이다. 현재 40가구가 각각 16.5m²(약 5평)의 땅을 1년간 5만 원에 분양받아 16일부터 텃밭 가꾸기에 들어갔다. 자신이 원하는 농작물을 심고 수확물은 모두 가져갈 수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최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면서 농사를 직접 짓겠다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부학교가 텃밭을 가꿔서 농작물을 수확하는 도시농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부학교 인근에는 ‘아이사랑 꿈나무 자연학습 체험장’이 최근 문을 열었다. 달서구 지역 어린이집 등 60곳이 참여해 450m²(약 136평)의 체험장에서 꽃, 채소 등을 아이들이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남구도 얼마 전 봉덕동 주변 산에 ‘어린이 식물생태학습장’을 열었다. 1만8800m²(약 5700평) 규모의 학습장에는 각종 계절 꽃과 과실나무가 심어져 있다. 남구 지역 11개 어린이집 소속 아이들은 이곳에서 각각 33m²(약 10평)의 텃밭을 분양받아 고구마 상추 등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남구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해 집중력과 창의성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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