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세계로!]‘새만금 녹색 융복합 캠퍼스’ 글로벌 산학협력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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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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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유치전에 군산대가 뛰어들었다. 전북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대학의 연구개발(R&D) 기능과 인력 양성 기능을 산업단지 안으로 끌어들여 졸업생 취업률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책 사업이다. 정부는 5월 권역별로 1개의 대학을 선정한다.

군산대는 호남권을 대표해 조성사업 대학으로 선정되면 450억 원을 들여 군장국가산업단지 안에 ‘새만금 녹색 융복합 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산학 협력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 새만금 캠퍼스를 산학연단지로 조성


군산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말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에 3만9910m²(약 1만2000평)의 새만금 캠퍼스 용지를 확보했다. 이어 ‘새만금 녹색 융복합 캠퍼스 조성 추진 선포식’을 가졌다. 신기술 개발 및 인력 공급 거점기지로서 새만금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뜻을 대내외에 밝힌 셈.

채정룡 군산대 총장은 “새만금과 군산 기업에 신기술과 인재를 공급하면서 기업 유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만금 캠퍼스에는 조선해양 융복합 기술개발센터, 플라스마 부품소재 디자인센터, 위그선 조종사 훈련센터가 생긴다. 조선해양 융복합 기술개발센터는 새만금·군장산단에 들어서는 조선 해양 풍력 자동차 등 부품소재 업체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플라스마 부품소재 디자인센터는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짓는 융복합플라스마연구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부품 소재를 디자인한다. 위그선 조종사 훈련센터는 선장과 항해사까지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40%를 군산대가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조선 자동차 기계 풍력 분야의 특성화를 자신하고 있다.

○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특성화

채정룡 총장
채정룡 총장
채 총장은 “로컬(Local)과 글로벌(Global)의 합성어인 글로컬(Glocal)이야말로 지역 대학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글로벌 대학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학 슬로건도 ‘새만금 선진대학’으로 정했다.

군산대는 학교 미래발전위원회에 지역 주민을 참여시키고 대학의 주요 사안은 지역 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다. 지역 대학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한다는 취지다. 지역과 대학은 서로 끌고 당기는 유기적 관계에서 상호 성장을 도우므로 주고받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게 채 총장의 생각이다.

지역의 주력 사업과 연계한 특성화 정책을 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산업단지와 새만금경제자유구역의 주력 산업은 기계 자동차 조선 부품소재 등. 군산대는 이 분야를 클러스터화(산업집적지)해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대는 서해안 지역에서 유일한 해양수산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조선해양업체 클러스터와 협약을 맺고 상호 지원 체계를 구축한 상태. 학생의 취업률을 높이고 대학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전략을 만드는 중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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