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토종 철갑상어 종 복원해 농가 보급”

  • 동아일보

남한에서 멸종된 토종 철갑상어가 종(種) 복원을 통해 충남도내 농어가에 보급된다.

충남수산연구소(소장 조한중)는 농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올해 최고급 어종인 토종 철갑상어 인공종묘 3만 마리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생산된 철갑상어 인공종묘와 축적된 양식기술은 농어가에 보급 이전된다.

철갑상어 인공종묘는 부화한 지 7~9년 이상된 어미에서만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 충남에는 전국(6704마리)의 절반 가량인 3065마리(45.7%)의 철갑상어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도는 국내 최초로 2007년부터 시베리아종 철갑상어 종묘 생산에 나서 지난해 말까지 10만4000마리의 종묘를 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72.1%인 7만5000마리를 농어가에 분양했다.

수산연구소는 또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철갑상어 알을 소금에 절인 식품) 시험생산과 비린내 제거 및 적정 염분농도 규명 등 가공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캐비아 가공기술도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농어가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조한중 소장은 "현재 전국 23개소에서 철갑상어 요리를 취급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인공종묘의 농어가 보급을 통해 철갑상어 공급량이 안정되면 소비가 크게 늘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철갑상어는 1995년 12월 전북 군산시 해망동 금강하구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된 것을 끝으로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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