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대 총장 “재학생 모두에 1학기 이상 해외연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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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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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이철 총장 “세계적 지도자 자질 갖춘 인재육성 힘쓸 것”

“학생 1만8000명 모두를 1학기 이상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달 11일 취임한 울산대 이철 총장(62·사진)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연수 확대를 통해 학생에게 혜택을 주고, 이들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으로 첫 울산대 총장이 된 소감은….

“지난달 말 서울 아산병원에서 외래 진료 중 (총장에) 내정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산병원에 근무할 당시 의료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교육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총장직을 수락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역점 시책은….

“모든 재학생을 1학기 또는 1년 동안 외국 대학에 보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적어도 울산대를 졸업하는 학생은 한국을 넘어 세계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만들어주려 한다. 대학이 학생에게 정의감과 신뢰성이 있도록 하고 세계를 보는 안목을 갖추게 한다면 외부에서 ‘설립자인 아산 정주영 회장의 유전자(DNA)를 이어받았다’고 평가해줄 것이다. 현재 27개국 121개 대학 또는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장·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스마트 시대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과제다. 2차원적 교육을 넘어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교수와 학생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교육을 하고 싶다.”

―대학이 직면한 문제는….

“정보가 넘치고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어떤 교육을 수행해 주목받는 지도자를 길러내느냐는 것이다. 좋은 교육을 하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한정된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내는 문제는 울산대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이 풀어야 할 현안이다.”

―구조조정 방안은….

“전임 총장(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이 추진한 정원 감축이 포함된 개혁 시책을 잘 추진하겠다. 교수도 안주할 것이 아니라 연봉제와 학부장 외부 초빙제, 공개강의 등을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울산대 의대 교수, 울산대병원장, 울산대 의무부총장을 지냈다. 임기는 2015년 2월까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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